별이 총총하게 박힌 하늘을 보며 친구가 중얼거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었다.
망할 자식.
˝하나님의 나라는 여러분 마음속에 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싸우는 사람의 영혼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에 사는 것입니다˝
그랬다.
유토피아는
점심을 거르는 아이들을 알면서도 오늘 점심은 뭐로 때우나 고민하는 시민들의 구차한 삶 속에도,
˝사람만이 희망˝
이라는 전직 혁명가의 새삼스러운 외침 속에도 없다.
유토피아는
˝아무것도 아닌˝
준법서약서 한 장 못 쓰고, 아들을 기다리는 칠순 어머니에게
˝오래 사셔야 해요˝
라고 말하는 내 동갑내기 장기수(長期囚)의 영혼 속에, 사람들이 ´미망´이라 비웃는 그 고결(高潔)한 영혼 속에 있다.
주여. 갇힌 자에게 은총(恩寵)을. /시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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