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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섹스(unisex)의 허실(虛實)

외통 2023. 4. 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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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섹스(unisex)의 허실(虛實)

방송 비평가들에 의하면, ˝요즘 TV프로 중에 오락물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오락 프로그램이 주(主)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오락물 중에서도 ´연예계 중계´니 ´토크-쇼´니 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고, 내용에도 탤런트나 가수 등 연예인들의 주변이나 일상생활 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마치 중대 뉴스라도 되는 양 많은 시간을 할애(割愛)하여 크게 다루고 있음을 흔히 볼 수 있다.

주고받는 말들의 내용 면에서도 생중계방송 중임에도 그 어휘의 선택에 있어 국적 불명의 신조어(新造語)나 은어(隱語), 비속어(卑俗語)가 난무 할 뿐 아니라 저속(低俗)함은 물론 차마 낯뜨거운, 외설적(猥褻的)인 대화들을 너무나도 태연자약(泰然自若)하게 구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흥미 위주의 프로이고 연예인들의 속성(俗性)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들의 그 입고 있는 옷이나 머리모양, 장신구, 용모 등만으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쉽게 구분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 외에 출연한 여성이나 사회자이든 간에 지나친 신체의 노출 또한 차마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민망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니 말해 무엇하랴.

정보화 시대의 공중매체는, 일반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할 것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세계에서는 연예인의 복장이나 용모, 머리, 행동 그리고 구사하는 말씨와 어휘 등, 여러 방면에서 맹목적인 흉내와 따라하기의 유행이 급속도로 번져나감을 이미 보아왔기에 다른 설명이 더 필요치 않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방송 중에 여장(女裝)남자들의 빈번한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 예를 들어 ´하리수´ 같은 사람은 어느 사이인가 유명 연예인 반열(班列)에 올랐고 그의 인기 또한 대단하다고 한다.

그는 본래(本來) 남자였으나 여자로 성전환(性轉換)수술을 하고 십 수년간이나 여성 호르몬제 약물을 복용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나 그 외양(外樣)만으로는 신기할 정도로, 예쁜 여성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여성(女性)으로 볼 것이냐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문제가 없지 않다.

정확히 말해서 여성 같은 ´여장(女裝)남자´라고 함이 오히려 옳은 표현일 것이다.

왜냐하면, 생물학적이나 우생학적인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의 인위적(人爲的)인 외모와 관계없이 본성(本性)에 있어서는 그가 여성(女性)으로 성(性)이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말로는 그는 ´여성 전향성 증후군의 정신과적 환자´이거나 ´선천적인 기형(奇形)´의 가능성과 ´중성적(中性的) 기형(奇形)´ 혹은 ´남성 기능장애(機能 障礙)´인 지도 모른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그는 정상인이 아닌 장애인의 범주(帆柱)에 속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지는 몰라도, 나는 그를 볼 때마다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거나 매력적이라고 느껴 본 적은 결코 없다. 그저 측은하게 여겨질 뿐이다.

그런데도 그가 대중적(大衆的) 인기가 높다 하니 나로서는 모를 일이다.

혹여 호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을 것이고 다중(多衆)화 사회에서 사회가 혼란스러우니 분명해야 할 남녀의 질서(秩序)의 가치 또한 다중 인격적(人格的)으로 변질한 것은 아닐까 하는 견해도 없지 않다.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옷 중에서 청바지와 점퍼는 이제는 남녀 구분 없이 착용하는 일반화된 카테고리의 유니섹스류 이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보듯이, 30이면,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지 차림의 여성임을 볼 수 있다. 특히 놀라운 일은, 온전한 옷보다는 뚫어지고 닳아지고 찢어져 해어진 옷이 더 인기라니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바지 착용 등의 유니섹스가 유행하게 된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던 간, 찢어진 옷의 본래의 내력은, 미국의 흑인빈민가의 노숙자나 가출 청소년들이 입을 것이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쓰레기통을 뒤져서 구해 입고 마약에 취해 ´랩´을 흥얼거리며 몰려다닌 데서 그 랩과 함께 비롯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또 청바지 유래 역시, 미국의 부두 노동자들이 작업복으로 입었는데 그 섬유 소재와 직조의 특성상 질길 뿐만 아니라 물이 잘 배어들지 않는 점과 일단 물에 젖으면 공기가 새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미 해군이 비상 구명 용구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살려 갑판 승무원 병사들에게 지금 착용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어쨌든 바지는 치마보다 아마도 활동적이고 편리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할 것이다. 이렇게 유니섹스는 일반적으로 보편화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바지 차림으로 인해 여성들만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매력 또한 그 ´보편화´ 속에 묻혀버린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동서고금을 통한 인류의 복장사(服裝史)에서 볼 때, 적극적 활동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남자는 바지를 입어야 했고, 여자는 치마차림이 당연시되어온 것이 사실임을, 여러 고증(考證)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다소 있겠지만, 남자 같은 여자가 아름답다고 하거나, 여자 같은 남자가 남자답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따라서 남자는 남자답고 여자는 여자다움이 그 고유의 특성적 영역에서의 가치일 것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바지 입는 여성들이 여자답지 않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현대는 개성(個性)시대이고 그 개성에 따른 패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옷을 입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장의 착용에 따라 그 행동양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연극배우가
˝평상복을 하고 연기를 하는 것에 비하여 그 배역에 맞는 복장과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할 때가 극 중 상황과 인물에 대하여 더욱더 몰입할 수 있고, 훨씬 실감 나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는 경험을 고백하는 것을 봐서도 그렇다.

한 때, 일본에서는 사회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미래를 책임지는 능동적이고도 적극적인 행동양식이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점차 여성화되어 그 사고나 행동에 있어 소극적으로 변해간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라고 해서 앞으로 그리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며, 이웃 나랏일로만 간과해서도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차라리 이 모든 생각들이 부질없는 기우(奇遇)이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고,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께 가증(可憎)한 자니라˝ 신명기(22: 5)의 규례(規例) 이다.

/ 박광록 -시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