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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외통 2023. 4. 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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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기려 박사는 평생을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인술을 펼쳐 늘 가난한 생활을 면치 못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척 행복하게 여겼다.

그가 젊은 시절, 춘원 이광수가 그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광수는 자신의 어려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는 장기려 박사의 모습에 감동 받은 나머지 농담조로 이런 말을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야.˝

그러자 장기려 박사가 웃으며 대답했다.
˝앞으로 바보처럼 성자처럼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고 싶은 게 내 소망이오.˝

어느 해 정월 초하룻날 아침이었다. 장기려 박사 댁에 머물고 있던 제자 손동길 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박사에게 세배를 드렸다.

그의 세배를 받은 박사는 덕담으로 이렇게 말했다.
˝올해에는 날 좀 닮아서 살아 보아.˝

그 말씀에 가슴이 울리는 깊은 감동하였지만, 손동길 님은 모르는 척 웃으며 대답했다.
˝선생님 닮아 살면 바보 되게요?˝

제자의 어리광 섞인 말에 장기려 박사는 껄껄 소리내어 웃었다. 그리곤 곧 웃음을 그친 뒤 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렇지.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새해 아침 서로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주 잡은 손으로 그들의 가슴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좋은 생각 (http://www.positive.co.kr) -시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