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일본 순사를 놀라게 한 기지

외통 2023. 3. 22. 16:28

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일본 순사를 놀라게 한 기지

역사 연구가로 유명한 이이화 선생의 부친은 이이화 선생 못지 않게 기지가 대단히 뛰어났다. 그는 또한 의롭지 못한 일이 있으면 참지 못했다.

일제시대 말기,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도 누구나 일본 왕을 위해 묵도를 올려야 했다.

어느 날 대구역 부근에서 이이화 선생의 부친과 일행 몇 명이 파출소 앞을 지나는데 정오 사이렌이 울렸다. 하지만 모두 묵도를 올리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이를 지켜보던 파출소 순사 하나가 급히 밖으로 뛰어나와 일행을 정지시켰다. 그리곤 한 사람씩 묵도를 했는지 물었다. 묵도를 안 했다고 대답하는 사람에게 순사는 철썩 따귀를 갈겼다. 마침내 이 선생 부친 차례가 되었다.

순사는 따귀를 올려붙일 예상을 하고는 오른손을 높이 쳐든 채 물었다.

˝묵도했소, 안 했소? 당신도 안 했지?˝

그러자 이 선생의 부친은 순사를 쏘아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분명히 했소, 당신이야말로 묵도 안 했지?˝느닷없는 추궁에 순사는 오히려 당황하다 어물대며 대답했다.

˝나… 나는 했소.˝

하지만 이이화 선생의 부친은 순사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다시 큰소리로 순사에게 따졌다.

˝당신은 눈을 뜬 채로 왼쪽 오른쪽 봐가면서 묵도를 하나? 가장 충실하다는 황국신민 순사가 묵도를 그 모양으로 하면서 남을 탓해?˝

그리고 손을 번쩍 들더니 지금까지 일행이 맞은 만큼 순사의 뺨을 갈겼다. 순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아픈 뺨을 문질러대기만 했다. / 좋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