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MK 택시 회사가 한창 성장할 때의 일이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세력이 노골적인 방해를 하기 시작했다. 날마다 시위대가 유봉식 사장의 집 앞에까지 몰려와서 시위를 벌였다. 그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한국인을 쫓아내자’라는 문구도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과 싸워야 하는 유봉식 사장은 견디기 힘들었다. 게다가 어떤 정당한 이유로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유봉식 사장은 왜 이렇게 방해하는 거냐고, 도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어느 날 밤새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초췌하게 앉아 있는 그에게 아내는 아침상을 차려 주면서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망하면 어때요? 다시 방 한 칸에서 시작하면 되지요.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세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요. 옳은 일은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을 받게 되어 있어요. 나는 당신을 믿어요.”
유봉식 사장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평소 말이 없고 큰 소리 한 번 안 내던 아내의 그 말 한마디는 약해진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그는 당장 회사로 달려가 전 사원을 모아 놓고 타협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장애물과 싸워서 위기를 넘기고 MK 택시 신화를 만들었다.
유봉식 사장의 성공 뒤에는 격려의 말 한마디를 해 주는 아내가 있었다. / 좋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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