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묻지 않는다
바위 틈새나 절벽에서
왜 피어야 하는가?
하필 이곳인가?
계산 없이도 아름다운 저,
直觀의 生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질문 많은 세상을 한때는 그랬다.
아니 지금도 알게도 모르게도
아주 그렇다.
그럴 것이다.
질문. 질문.
왜 사랑하나요?
왜 떠나시나요?
왜 이렇게 아픈가요?
왜 이렇게 삶이 부박(浮薄)한가요?
왜 이렇게 고단한 거죠?
왜 이렇게 어긋나는 거죠?
왜 애써도 그 자리, 그대로인 거죠?
사실은 해답도 있지 않은 질문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나는 자신을 답답증에 가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두자,
질문 많은 세상에서 질문을 거두자./윤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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