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님이 산 속에서 산삼을 캐셨다고 합니다. 그 스님은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 분에게 그 산삼 한 뿌리를 선물했습니다.
그 친구 분은 너무 대범해서 그런지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그 귀한 산삼을 도라진 줄 알고 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모든 사람들이 깔깔 웃었습니다.
그런데 웃다 보니 이게 웃을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문득 깨달음이 왔습니다.
나야말로 하느님이 주신 산삼 같은 아내, 산삼 같은 아이들, 산삼 같은 친구들을 혹시 도라지처럼, 더덕처럼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도라지, 더덕일지라도 내가 심봤다! 하고 그들을 산삼 취급해 준다면 그들은 산삼이 될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보면 훨씬 더 멋지고 빛나는 사람들을 제값으로 대해주지 못하고 깔아뭉개거나 별 것 아닌 것으로 무시해버리기 쉽습니다.
상대방은 내가 대접해주는 대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진짜 잡초보고 산삼아, 산삼아, 백년을 부르짖어도 잡초가 산삼이 될 리는 없습니다.
변할 수 있다는 건 바로 인간만의 위대한 점! 인간은 제 가치를 인정해주면 그렇게 반드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내 주위에 산삼 같은 사람 어디 없나 눈 또랑또랑 뜨고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웬만하면 심봤다! 목청 높여 소리쳐보십시오. 비록 보잘것없는 잡초. 도라지 같은 사람도 반드시 산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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