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 세상의 다른 예쁜 것과 비교할 때, 호두를 그다지 훌륭한 피조물로 볼 수는 없을 듯싶다.
아주 평범한 모양에 울퉁불퉁하고, 결코 매력적인 모양이 아니다. 그리고 돈으로 따져도 값이 많이 나가지 않는다. 게다가 크기도 작다. 딱딱한 껍질에 둘러싸여 있어 제힘으로는 껍질 밖으로 빠져나갈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호두를 좋지 않은 쪽으로만 평가한 것이다.
호두를 쪼개서 안을 들여다보자. 호두 속살이 껍질 속 구석구석, 틈새마다 꽉 채워져 있다. 껍질 때문에 크기나 모양을 스스로 정하지는 못해도, 그 한계 속에서 최대한 성장한 모습이다.
우리도 호두처럼 주어진 삶의 공간에서 꽃을 활짝 피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용기를 내자! 호두가 그럴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 주머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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